아웃도어 제2의 전성기, ‘신발’이 달린다
스포츠
춘하 시즌 부진 만회할 카드 ‘다운’ 뿐
‘숏’과 ‘미들’ 증량… 확실한 디자인 교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 가을·겨을 다운(down) 공급량을 작년보다 늘린다.
K2,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주요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다운 공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체적으로 작년보다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겨울 판매가 예상보다 안 좋아 공급량을 줄인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봄·여름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다운으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롱 스타일보다는 숏과 미들 스타일, 슬림형 다운으로 기획이 집중되면서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우터 평균 판매가가 내려간 만큼 수량을 늘린 것이다.
‘K2’와 ‘네파’는 올해 70만장의 다운을 공급한다. 2개 브랜드 모두 작년에 60만장의 다운을 공급했으나 올해는 10만장 늘린 70만장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작년 55만장에서 10% 가량 늘린 60만장을 준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2배 이상의 다운을 공급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 크게 늘어난데 따라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아이더’는 30% 가량 줄였다. 작년에 90만장에 가까운 다운을 공급하면서 재고량이 많아 올해 신제품 생산은 줄였다. 65만장 가량을 공급한다.
주목되는 점은 트렌드의 교체다.
최근 2~3년 메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던 롱 스타일은 확실하게 줄어든다. 작년 겨울 수요가 예상치에 한참을 못 미쳤고, 이에 따른 재고도 상당히 쌓여 있어 올해는 생산량을 대폭 감소했다. 대신 기장이 짧은 숏 패딩과 야상형 스타일의 점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작년에 판매가 좋았던 슬림형 다운도 확대 공급이 예상된다.
‘K2’는 롱 패딩은 28만장으로 작년보다 2만장만 줄였다. 일반 벤치파카 스타일의 롱 패딩은 대폭 줄였지만 여성용 롱 다운을 늘렸기 때문이다. 여성용 롱 패딩은 작년 7만장에서 올해 10만장으로 3만장 늘렸다.
숏 패딩과 야상형 점퍼는 대폭 늘었다. 올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슬림형 다운도 작년 13만장에서 올해는 15만장으로 늘려 공급한다.
‘아이더’는 헤비 다운 점퍼 중 숏 패딩과 야상형 점퍼를 50% 수준까지 늘려 출시한다. 작년에는 20% 수준으로 대부분 롱 패딩에 비중을 뒀으나, 올해는 롱 패딩은 대폭 줄이고 숏 패딩과 야상형 점퍼를 크게 늘렸다.
‘블랙야크’도 롱 패딩을 줄이고 숏과 야상형 점퍼를 확대 공급한다. 특히 주력 스타일인 ‘엣지 다운’을 다양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올해 6세대 버전으로 숏 버전부터 롱 버전, 고급 버전 등 다양한 스타일의 시리즈로 선보인다. 슬림형 다운은 작년보다 50% 가량 늘려 공급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역시 롱 다운은 20% 가량 줄였고, 숏 패딩과 야상형 점퍼를 늘렸다. 숏 패딩은 20배 가량 늘렸고, 야상형 다운은 2배 이상 늘렸다. 또 슬림형 다운은 작년보다 3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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