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에세이 - 그 산(山)에는 ‘두 개의 세상’이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당일 등반이 가능한 산이 서울 안에만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등등 많기도 많다. 전 세계 도시 중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산을 품고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고 하니 서울은 ‘산’ 부자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당일 등반이 가능한 산이 서울 안에만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등등 많기도 많다. 전 세계 도시 중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산을 품고 있는 곳은 손에 꼽힌다고 하니 서울은 ‘산’ 부자다.
사내와 소년의 중간 어디쯤 있는 나의 아들이 여전히 깔깔거릴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침대를 이리저리 뒹굴기까지 한다. 바로 유튜브 영상을 볼 때다. 그 웃음소리가 좋아서, 그리고 내 상식의 교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끔 아이 옆에 누워 함께 동영상을 시청하다
나의 아들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신박한(?) 물건을 세상에 내 놓았던 2007년, 딱 그해에 태어났다. ‘토종’ Z세대다. 당시 나는 문학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이 가득한 남자로 아들을 키워내겠다는 호기로운 꿈을꾸었더랬다. 고된 기자 생활에도, 감기는 눈을 부릅뜨며 매일 저녁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나이키의 신발은 단 네 곳의 OEM 업체에서 만들어진다. 그 중 두 곳이 국내 업체인데, 에어포스등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생산을 담당한다.그런데 나이키도 재래식 업무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각 협력사에게는 상품작
1970~80년대 국내 섬유업계엔 ‘65:35 혼방’이란 단어가 널리 알려져 있었다. 폴리에스터 65%와 면 35%를 혼방시켜 만든원단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늘 입고 다니는 와이셔츠 원단이 ‘65:35 혼방’ 소재다.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얼마 전 일이다. 어버이날 선물을 급히 챙기느라, 국내 굴지(?)의 어덜트 캐주얼 업체 직영인터넷몰에서 상품을 주문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해당업체 서비스 센터로부터 주문 상품 중 일부가 품절이라는 전화가 왔다. 순간, 주문 취소와 재구매 등 귀찮은 과정이 머리를 스쳤다. 품절 고지가 되어...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임블리의 곰팡이가 핀 호박즙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 호박즙 컴플레인에 대해 임블리 측의 대응은 분명 성숙하지 못했다. 처음엔 해당 고객을 ‘블랙컨슈머’로 몰아세웠고, 이후 사태가 커지자 전액 환불을, 그리고 다시 먹고 남은 것에 대한 환불로 입장을...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OEM으로 의류 수출을 하는 A사는 한때 중국 상하이와 청도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했다. 수년 전 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고 다시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이유는 급격히 오르는 인건비와 세금 때문이었다. 최근 A사는 공장을 다시 미얀마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A사 대표는 캄보...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20여 년 전 미국 시장에 극심한 소비 부진이라는 불황이 덮쳐왔다. 유명 백화점 등이 그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반면 그 빈 시장을 노린 아울렛이 승승장구했다. 아울렛은 재고 처리의 초저가 유통점이다. 놀랍게도 거대 유통 백화점을 아울렛 유통점이 인수하기 시작했다. 정치 용어로 보면 ...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최근의 고용 환경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취재 현장에서 패션 업체 팀장급 이상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부하직원에 대한 하소연을 듣기 일쑤였다. 낮은 업무 생산성은 기본이고, 조직에 대한 태도, 직업관 등이 거의 ‘외계 생명체’ 수준이라는 하소연이었는데, 한 마디로 그들의 부하직원은 권리는 권리대...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대한잠사회’ 건물이 있다. 한때 우리나라 실크산업을 이끌었던 잠사업의 본산지다. 누에고치알(잠종)에서부터 뽕나무(상묘), 제사업에 이르는 모든 단체가 이곳에 집결해 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서는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20~30대 ...
"지금의 흐름은 완제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산의 공동화가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모든 게 해외에서 작동돼 ‘남아도 남는 것’이 아니고 제품 경쟁력이나 개발은 허망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얼마 전 한 재벌그룹의 사장단 회의가 소집됐다. 이 자리에서 그룹 최고 경영자는 “...
[어패럴뉴스 박선희 국장] “CIO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안 됩니다. 기업 내부에 디지털화를 주도할 드림팀이 있어야 하죠.” “국내 패션 업체들은 CIO가 아예 없으니까 차라리 잘 됐다고 봐야겠네요.” “?... CIO는 있어야죠. CIO가 있은 다음에 드림팀이 있어야죠. 정말 한국의 패션 기업들은 CIO가 없...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8’의 표지에는 ‘황금 개의 해,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는 부제가 따라 붙었다. 정치·경제적 의미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들이 자주 발견되고, 사회적 약자, 즉 언더독이 약진하는 현상을 포괄하는 의미로 2018년의 트렌드 ...
롱 패딩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갈 것이라는 예측에는 대박을 낸 업체들조차 동의한다. 이미 그러한 사례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고, 아이템의 성격을 봐도 그렇다.그렇다면 이미 흘러간 롱 패딩 타령은 이제 멈춰야 하지 않을까. 차라리 그 에너지를 12월, 1월을 준비하는 쪽에 쏟는 편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롱 패딩이...
국내 소재 업체들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크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친환경, 기능성 소재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경우로, 패션 외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오더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직포, 합성피혁, 폴리우레탄 소재 전문 기업인 디케이앤디(대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14개 백화점의 지난해 핸드백 매출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급하강하기 시작, 8월부터 조금씩 회복됐지만, 평년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가 존재하는 점포도 현저히 줄었다. 14개 점 중 5곳으로 조사됐다. 롯데 본점이
‘코닥 어패럴’을 전개 중인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폴라로이드 어패럴, 디아도라, 말본골프 등 올해에만 3개의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이 회사는 대명화학(회장 권오일)의 투자를 받아 2019년 6월 설립, 미국 필름 브랜드 ‘코닥’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캐주얼 브랜드들이 최근 유럽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수주회를 통하거나, 일부 편집숍에 홀세일로 유통하고 있는 것. 최근 들어서는 현지 에이전시와 영국 독점 유통 전개권에 대한 디스트리뷰션(DT)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스튜
홍콩에서 상하이로 아시아 지역본부를 옮기는 패션 기업들이 늘고 있다. 홍콩의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팬데믹을 계기로 아시아 패션 허브로서의 상하이 위상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베르사체, 살바도르 페라가모에 이어 LVMH그룹은 산하의 불가리, 펜디, 지방시, 세린느
아웃도어 업체들의 새해 출발이 순조롭다.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1월 초중반 실적은 큰 폭의 성장세다. 1월 1일부터 17일까지 네파,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가나다 순) 등 8개 브랜드의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28.6%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