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깃, 액티브웨어 판매 1년 만에 10억 달러 돌파
해외소식
4월 온라인 매출 141% 폭증, 사이버 먼데이 하루 매출 추월
당일 식품 배송, 앱 드라이브 업 등 디지털화가 성공 기반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 리테일 체인 타깃(Target Corporation)의 지난 2월 초에서 4월 말까지 3개월간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백화점 등 대부분 오프라인 상가들이 문을 닫았고 타깃을 비롯 온라인의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생필품을 취급하는 종합 유통업체만이 가게를 열었던 기간이다.
타깃은 분기 중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193억7,000만 달러로 15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브라이언 코넬 CEO는 창사 이래 가장 놀라운 기록이라고 했다.
기간 중 남들이 대부분 가게 문을 닫았기 때문에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로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익금은 2억8,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줄었다. 팬데믹으로 종업원 임금 시간당 2달러 추가 지급과 매장 감염 예방 비용 지출 등에 5억 달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월마트도 비슷한 항목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평소 같으면 매출 10% 성장이 대수로운 것이 못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메이시스 백화점의 -45%와 10억 달러가 넘는 손실금, 콜스 백화점의 -43.5%와 5억4,100만 달러 손실금 등과 비교된다.
공교롭게도 타깃과 이달 파산 보호 신청을 낸 제이씨페니는 1902년에 태어난 118년 연령의 동갑내기다. 제이씨페니가 2월, 타겟은 6월생이다. 두 회사 모두 직물과 의류 (Dry Goods) 판매로 시작해 제이씨페니는 백화점 체인, 타깃은 종합 유통 체인으로 발전해 왔다.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 것을 하나의 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최근 몇 년 타깃의 경영 전략이 너무 선명하다.
예컨대 칩앤시크(Chip & Chic)는 자라나 H&M 등 패스트 패션의 전유물이 아니다. 타깃은 오래전부터 이 슬로건을 앞세워 저렴한 가격(Low Price)을 기조로 하는 월마트에 대항해왔다. 밀레니얼스 고객을 주 타깃으로 유치하기 위해 의류, 패션부문에 힘을 쏟아왔다. 런칭 첫해에 10억 달러 매출 실적을 올린 키즈웨어 브랜드 캣앤잭(Cat & Jack)이 그 본보기다.
올 초에는 또 하나의 야심작으로 액티브 웨어 ‘올 인 모션(All in Motion)’을 선보였다. 팬데믹으로 초기에는 판매가 끊겼으나 많은 사람들의 재택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번 팬데믹 기간을 통해 타깃의 성장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시프트( Shipt) 딜리버리 서비스가 꼽힌다. 타깃은 시프트를 지난 2017년 5억5,000만 달러에 인수, 당일 배달서비스 체제를 갖추면서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던 식료품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타깃 그로서리 부문은 주요 매체들마저도 ‘쇼핑을 피하라’고 할만큼 저평가 받아오다 팬데믹을 계기로 새로운 신뢰를 얻게 된 것이다.
타깃은 1분기 중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2월 증가율 33%에서 4월 증가율은 282%로 폭증했다. 시프트 딜리버리 증가율은 278%.
이와 함깨 앱으로 주문하고 물건을 픽업하는 앱 드라이브 업(App Drive Up)도 인기를 누렸다. 그 사이 온라인 고객은 500만 명이 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은 정부의 셧 다운 조치로 대다수 상점들이 문을 닫았을 때 생긴 일이다. 이제부터 모든 상가가 문을 열게 되면 그것은 또 다른 차원의 경쟁 무대가 된다.
타깃은 새로운 드레스 컬렉션을 준비했다. 오랫동안 집안에 갇혀 있던 분위기에서 탈출을 하자는 유혹이다. 내달 6일부터 온라인, 일반 매장은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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