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켄스탁,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생과 장기 프로젝트
제화
LVMH 계열 사모펀드, 과반 지분 인수
‘캐주얼 신발 성장 잠재력 크다’ 평가
생산 라인 늘리고, 디지털, 아시아 투자 확대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독일 명품 샌들 메이커 버켄스탁(Birken stock)이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카터튼(L Catterton)과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가족 펀드인 파이낸스에르 아가슈(Financiere Agache)에 팔렸다. LVMH가 벨기에 대형 사모펀드 CVC 파트너스와의 경쟁 끝에 승리한 것이다.
매매 조건은 LVMH 계열사 측이 40억 유로(48 억달러), 원화 약 5조5,316억 원의 거금인 부채를 안고 대주주 지분을 차지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버켄스탁 측에서는 버켄스탁 창업자 후손인 알렉스와 크리스천 버켄스탁 형제가 계속 회사에 남아 생산 관리를 담당키로 했지만 버켄스탁 가족들의 보유 지분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LVMH가 산하 계열사를 통해 버켄스탁 인수에 정성을 쏟은 이유는 무엇일까. 버켄스탁이 요즘 잘 나가는 우량 기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편안한 전통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인수 배경의 핵심이다. 종전까지는 지미추와 같이 구두 패션이 중심이었다면, 최근 캐주얼하고 편안한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닥터 마틴이 런던 증권시장에 시가 총액 37억 파운드로 상장된 것이나, 이탈리아 명품 스니커즈 골든 구스를 미국 뉴욕의 사모펀드 퍼밀라(Permira)가 13억 유로에 인수한 것, 샌들 메이커 크록스와 테바, 부츠 메이커 어그 등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등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미국 투자 관리회사 번스타인의 명품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이를 ‘버켄스탁에 대한 투자는 신발 마켓 투자 방향과 동의어’라고 설명했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리한나와의 패션 합작 라인을 불과 2년도 안 돼 접은 것과 거의 때를 같이 해 성장 잠재력이 엿보이는 명품 샌들로 배를 갈아타는 아르노 회장의 민첩성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250년 가까이 가족 경영 형태로 회사를 이끌어온 버켄스탁은 이번 대주주 지분 매각을 ‘앞으로 250년간 전략과 미래 비전을 같이 할 파트너를 구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왜 LVMH를 파트너로 택했는지에 대해서는 베르노 회장의 버켄스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엘 카터튼의 성공적인 아시아 마케팅 이력을 들었다.
또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으로 우선 독일 동부 작센주의 괴를리츠(Gorlitz) 공장 생산 라인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 3만 켤레의 샌들이 생산된다, 버켄스탁은 해외 공장이 없고, 모든 제품이 ‘메이드 인 독일’로 만들어진다. 앞으로도 이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에 대한 투자 확대, 중국, 인도 시장에 대한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스, 크리스찬 버켄스탁 형제는 “버켄스탁 250년 역사상 가장 회사가 번창할 때 소중한 파트너를 새 가족으로 맞게 됐다”고 아르노 패밀리를 반겼다.
버켄스탁의 지난 2019 사업년도(9월 말 결산) 매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7억 2,150만유로, 2,400만 켤레의 샌들을 팔아 1억3,000만 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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