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패션·섬유 업체 3분기 실적

발행 2019년 11월 21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전체 37% 적자 ‘먹구름’...수출은 회복세 

 

패션… 신세계, 휠라, F&F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수출… 2분기 이어 실적 눈에 띄게 향상 ‘초강세’
섬유… 15개 기업 중 매출 증가 단 4곳, 적자 6곳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거래소 및 코스닥에 상장한 패션 37개, 섬유 15개 등 총 52개 패션·섬유업체들의 올 3분기 영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전체의 37%가 적자를 기록했다. 패션 13개 기업, 섬유 6개 기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곳이나 늘었다. 매출이 증가한 곳도 25개(패션21, 섬유4)로 절반이 채 안 된다.


부문별로 보면 패션은 그나마 선방했다.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덕이다. 섬유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2분기 실적보다도 안 좋았다. 


37개 패션 업체들의 총 매출은 6조888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64억 원으로 35.7% 늘었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21개로 절반 이상이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도 22개(증가14, 흑자전환4, 적자축소4)다. 


15개 섬유 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감소세를 보였다. 총 매출은 1조8,729억 원으로 -13.5%, 영업이익은 850억 원으로 -51% 역 신장했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적자를 낸 기업도 6개로 작년보다 1곳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6개(증가2, 흑자전환1, 적자축소3) 뿐이다. 


패션 부문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F&F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뛰었다. 휠라코리아와 F&F는 1,2분기에 이어서 강세다.


휠라코리아는 휠라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19.4%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49억 원으로 69%나 뛰었다. F&F는 MLB의 고성장으로 매출이 54.9% 증가한 2,16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89.3%가 증가했다.


코웰패션의 실적도 꾸준하다. 매출은 14.7% 증가한 887억 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14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로는 패션 기업 중 탑이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16.5%에 달한다.


이 밖에도 신원과 제로투세븐이 2분기에 이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개 기업 모두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제로투세븐은 매출이 47%나 뛰었다.


영원무역, 태평양물산, 한세실업, 호전실업 등 수출업체들은 초강세다. 2분기에 이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영원무역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1%, 13.9%나 뛰었고, 한세실업은 매출 11.1%, 영업이익 29.4%로 2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태평양물산은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8.6% 증가하면서 누적 영업이익으로는 법인설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전실업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8.3%나 뛰었다.


섬유 업체들은 1,2분기보다 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매출이 늘어난 곳은 디아이동일, 일신방직, 전방, 코오롱머티리얼 등 단 4곳뿐이다. 적자를 기록한 곳은 6개로 작년보다 1곳 더 증가했다. 


면방업계는 디아이동일(동일방직)을 제외하고는 전부 부진이다. 디아이동일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3.9% 증가했다. 대한방직과 전방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경방과 일식방직은 영업이익이 50% 이상 크게 줄었다.


섬유 업계에서 눈에 띄는 곳은 조광피혁 뿐이다. 조광피혁은 매출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6억 원으로 35.2% 뛰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17.5%로 패션·섬유 기업을 통틀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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