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 행사 성료
소재
발행 2020년 11월 1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안드레아 보라뇨 알칸타라 회장 |
탄소 제로 ‘알칸타라’, 럭셔리 인조 섬유 안착
지속 가능 가치와 이탈리아 프리미엄의 결합
리먼 사태부터 친환경 설비에 1,400억 투입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알칸타라’는 최근 명품, 스포츠, 글로벌 자동차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조 섬유다.
이탈리아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1970년 일본 도레이사에 의해 개발됐다. 엑센,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테르를 융합해 머리카락의 400분의 1 수준으로 미세하게 뽑아낸 스웨이드 같은 합성 섬유다.
도레이사는 2년 뒤 이탈리아 석유회사인 ENI그룹과 합작법인인 알칸타라 S.p.A를 설립했다. 일본의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제조 프리미엄을 결합하고자 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지속가능성,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 크게 환영받지 못하다 유럽 기업으로는 최초로 2009년 탄소 제로를 실현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견고한 품질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프리미엄 소재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알칸타라’의 안드레아 보라뇨 회장은 1990년 알칸타라에 입사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후 미국 뉴욕의 TUA사 대표로 거취를 옮겼다 다시 2004년 합류했다.
그가 복귀한 후 지난 10년 간 3배의 성장이 이루어졌고 올해는 매출 3천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보라뇨 회장은 2008년 리먼 사태가 터졌을 당시 이탈리아 네라 몬토로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 분야에 총 1,431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2009년 유럽 기업 중 최초로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했고, 2년여 만에 유통,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 중립을 이뤄냈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10%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보라뇨 회장은 “당시 지속가능성이 기업, 서비스, 고객 행동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로는 위기일수록 남들과 다른 선택과 도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보라뇨 회장이 이탈리아 생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제조 그 자체로 품질과 아름다움을 함축한 프리미엄을 획득할 수 있다. 그 기반에는 현지의 수많은 전문기업과 장인들의 협력 관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알칸타라 공장 |
런칭 초반 ‘알칸타라’는 지아니 베르사체 등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에 사용됐다. 최근에는 마세라티, 벤츠, BMW 등 자동차 시트 및 내장재로 적용되면서,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의 이름을 확실히 구축했다. 현재 인테리어, 가구, 자동차까지 사용 범위가 확장 중이다.
패션 업계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요지야마모토, 랑방, 아디다스 등과 협업을 진행했고, 요청도 크게 늘었다. 이들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 R&D팀과 커스터마이즈드 소재를 개발한 사례도 다수다.
최근에는 아티스트, IT 분야와의 협업도 크게 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서피스(태블릿) 출시 광고에서 알칸타라의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알칸타라 공장 |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 자동차와 협업을 진행한 후 지속적으로 거래선을 확대 중이다.
보라뇨 회장은 “고부가가치 소재의 핵심 요소는 아름다움, 독보적인 기술, 지속가능성 세 가지로 압축된다. 기술은 기본이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을 경영 활동과 연결하는 일에 대한 그의 철학은 명확하다. 그는 “경영진은 비용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알칸타라는 2017년 한 해 동안 환경 설비에 655억 원을 투입했지만 이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지속가능성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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