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지난 온라인 플랫폼, 자체 콘텐츠 개발 경쟁
이커머스
인구 97% 집에 갇힌 美, 오프라인 트래픽 –97.6%
의류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32%에서 상승 조짐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2006년 개봉됐던 영화 ‘007 카지노 로열’의 후속편 제목이다. 한 조각, 혹은 한줌의 기회로 해석된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복수를 통해 얻게 되는 조그마한 위로’라는 줄거리의 요약이다.
미국 투자 관리 회사 번스타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금융 위기 때보다 한층 심각하다며 온라인이 명품, 패션 업계에게는 ‘퀀텀 오프 솔러스’라고 했다. 총체적 위기를 명품, 패션도 피할 수 없지만 그래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약간의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 미국은 인구의 97%가 자택에 발이 묶여있다. 메이시스를 비롯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스페셜리티 스토어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 종업원들도 대부분 무급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유럽 주요국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투자회사 코웬앤컴퍼니가 지난 3월 한 달 주간 단위로 미국 리테일 트랙픽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3월 4주째인 27일 일주일간 소비자 내방객 수를 알리는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주간 보다 97.6%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주간 -14.6%를 합산하면 낙폭이 112.18%에 이른다. 1월 첫 주 4.9%에서 2월 첫 주 -7.3%를 기록한 후 3월 셋째 수 -81.7% 등 수직 하강했다.
의류 리테일은 3월 4주째 트래픽이 -99.3%로 리테일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4째 주 -10.1%와 합산하면 -109.41%에 이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이 짧은 시간에 얼마나 초토화됐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에 비해 3월 중 온라인을 통한 패션, 의류, 액세서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떨어졌다. 핀란드 이커머스 종합 솔루션 업체인 노스토(Nosto)가 지난 3월 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5개국 27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노스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 32%, 방문객 24%, 구매 평균 가치 6%, 컨버젼 9%가 각각 떨어졌다. 번스타인이 묘사한 퀀텀 오브 솔러스, 한줌의 위안의 실체다. 비록 큰 폭의 마이너스지만 오프라인이 전멸된 지금 상황에서는 패션 업계의 온라인은 한줌의 위안이 아니라 유일한 수명 연장선처럼 보인다.
노스토 보고서는 온라인 패션 판매가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난달 20일을 최저점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를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매출과 방문객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했다.
리테일러들이 팬데믹 상황에 적응하며 ‘스테이 엣 홈’에 맞는 소비자 니즈를 찾아 상품 변화, 할인 판매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고 했다.
온라인 패션 판매 트렌드 호전 조짐은 스웨덴 온라인 금융 서비스 은행인 클라나(Klarna) 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700만 명의 유저와 4,000개 미국 브랜드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3월 15-21일, 22-28일 의류, 신발, 액세서리 온라인 판매 실적을 추적한 결과 한 주간에 Z세대 18%, 밀레니얼스 13%, X세대 4%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전체 쇼핑 지출 비용 가운데 의류, 신발, 액세서리 비중이 Z세대 44%에서 52%, 밀레니얼스 32%에서 36%, X세대 26%에서 27%로 각각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계기로 가장 피해를 입은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영국 프리이마크가 꼽힌다. 온라인 판매를 철저하게 배격, 저가 정책 성공 비결이 온라인 판매를 안 하는데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려오다 이번 사태로 일격에 올 스톱 상태의 위기에 몰렸다.
온라인 판매를 안 하는 미국 할인 판매 체인 티제이맥스 등도 판매 루트가 완전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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