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는 왜 K패션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였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가 백신의 등장으로 ‘확실성의 시대’로 달라지고 있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설이 눈에 띄었다. 이제는 모두 코로나 이후의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최대 수혜기업이 어딜까 생각해 보면, 화상회의 기업 줌(Zoom)이 아닐까 싶다. 한동안 줌을 통해 회의하고, 모임하고, 콘서트하고, 파티까지 한다며, 모든 일상을 줌에서 해결한다고 해서 ‘줌 타운(Zoom Town)’이라는 표현까지 돌았다.
이 회사는 코로나 이후 하루 평균 3억 명이 사용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4배가 상승했고, 나스닥에서 주가는 10배(530억 달러)가 늘었다. 기업 가치는 460억 달러(한화 55조 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단순 화상회의 서비스가 아닌 어떤 종류의 모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플랫폼 서비스답게 파일 공유, 온라인 서베이, 고객관리 등의 다양한 외부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 운동, 피트니스, 콘서트, 이벤트 등의 다양한 어플까지 연동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는 숙박 공유 기업 에이비앤비 또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업을 구상 중이다. 2020년 상반기에만 10억 달러(1조1천억 원) 정도 손실이 예상되는 이 기업은, 향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호텔보다는 한적한 장소의 숙박 공유에 대한 욕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원격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단기 공유 보다는 장기 숙박 공유 또는 별장 숙박으로 여행 형태가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 숙박 공유 장소에서의 배움과 체험 등을 추가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고 하니, 그 자신감을 믿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가장 핫한 기업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전기차,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을 준비 중인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 Link)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지구 궤도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소형 위성을 다수 쏘아올려 전 지구적 통신망을 구축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개념인데 섬, 사막, 산악 모두를 커버할 수 있으며 테슬라의 자율 주행 시스템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상황인 듯싶다.
처음 스페이스X를 만들어 유인 우주선 비즈니스를 한다고 했을 때 비웃던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전지구적 통신망이 생겨 우리의 스마트폰 통신 서비스 기업이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패션은 어떨까. 얼마 전 21억 달러(2조2천억 원)에 인수되었다는 수프림(Supreme)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듯 싶다.
로고 플레이, 한정 생산, 드롭 시스템 등으로 명성을 얻은 수프림은 “팔리는 제품만 생산하며, 패션은 옷만이 아니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수프림의 콜라보 대상은 의류, 용품, 라이프스타일, 리빙 등 다양한데 이것이 확장성의 한계를 없애는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제는 수프림 호텔, 수프림 자동차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을 지경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백신으로 불확실성이 확실성으로 바뀌었다는 말만으로도 힘이 나는 것 같다. 이제 모두 좋은 일만 생각하며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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