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견사, 자사몰 육성 속도 낸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독립문, 던필드, 세정, 슈페리어, 형지아이앤씨 등 패션 중견사들이 자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수요와 장년층 자녀들의 선물 수요를 흡수하면서,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젊은 층 인지도까지 높이고 있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 판매 전 검수 과정 |
제품 사용주기 연장, 완성도 높은 개발 선순환
누적 회원 1만5천 명, 매입 상품 1만7천 벌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은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OLO Relay Market)’이 운영 안정화에 들어가면서 입점 브랜드를 확대, 지속가능 패션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운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코오롱FnC가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를 위해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와 손잡고 2022년 7월 런칭했다. ‘코오롱스포츠’를 시작으로 럭키슈에뜨, 시리즈, 캠브리지멤버스, 슈콤마보니, 래코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해 현재는 6개 브랜드의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매입 기준에 맞는 상품을 등록하면, ‘오엘오 릴레이 마켓’이 이를 직접 회수하고 자체 검수를 통해 등급(최상급, 상급, 중급)을 매겨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신제품 대비 평균 60~8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중고 상품을 제공한 소비자에게는 등급에 따라 ‘코오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Ekolon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특히 구매자는 원 판매자인 브랜드가 직접 검수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 높은 중고 구매를 할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일반 중고 거래와 달리, ‘오엘오 릴레이 마켓’이 제품을 직접 수거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오롱FnC 측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누적 회원 수는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작년까지는 여성 이용자가 75%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시리즈’와 ‘캠브리지멤버스’ 등 남성 전문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남성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준 남성 40%, 여성 60%를 차지한다.
등록 상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런칭부터 올 1분기까지 약 18개월 동안 1만7천 벌의 매입이 이뤄졌다. 올 1분기 매입한 상품만 4,500장에 달한다.
판매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평균 2주 안에 52%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입한 상품 중 85%가 판매됐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중고 거래는 업로드 이후 빠르게 판매되는 것이 중요한데, 2주 안에 절반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그만큼 퀄리티 높은 상품들의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입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까지 연계해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22일부터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 매입을 시작했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솟솟618, 문정 직영점, 제주 솟솟리버스 등 전국 13개 매장에서 시행,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지속 가능 패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의 사용주기를 늘려 추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이러한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각 브랜드에서는 중고 상품의 검수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문정 직영점에 설치된 중고상품 수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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