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견사, 자사몰 육성 속도 낸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독립문, 던필드, 세정, 슈페리어, 형지아이앤씨 등 패션 중견사들이 자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수요와 장년층 자녀들의 선물 수요를 흡수하면서,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젊은 층 인지도까지 높이고 있다.
'아커드' 을지로 쇼룸 |
재작년 대한제강 런칭
패션 출신 전문가들로 사업팀 구성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지난 2월 철강 회사 대한제강(대표 이경백)이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의 쇼룸을 을지로에 오픈했다. 영업면적 62평 규모의 쇼룸은 1층의 ‘아커드’ 미디어존, 2층 쇼룸, 3층 사무실, 4층 바이어 상담 라운지로 이루어져 있다.
‘아커드’는 작업자들을 위한 의류, 신발 등의 개인보호장비(PPE)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재작년 런칭했다.
운영은 대표 직속 미래성장본부의 PPE 사업팀이 하며, 총괄은 대한제강 공급망관리(SCM)팀 출신의 박상목 팀장이 맡는다. 팀원들은 총 4명으로 패션 회사 출신의 디자이너, 마케터 등 업계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박상목 팀장은 “회사 차원에서 ESG를 실천하기 위해 런칭한 브랜드다.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함, 편안함을 극대화 시킨 ‘아커드’의 상품을 통해, 회사에서 고용된 노동자로서 존중받는다는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아커드’는 의류 15종, 신발 3종, 가방 6종을 전개한다.
박 팀장이 강조하는 ‘아커드’의 강점은 현장 작업자들에게 특화된 전문 상품에 디자인까지 챙긴 브랜드라는 점이다.
사진=아커드 |
런칭 전부터 대한제강을 포함한 500여 명의 현장 작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상품을 만들고 있다.
박 팀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팬츠는 밑위가 짧아 엉덩이 윗 부분이 노출되는 등 오래 앉아서 일하기 불편한 점이 있다. ‘아커드’는 이를 해결하기 밑위를 늘리거나, 더 편안한 입체 패턴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도 가능한데, 주머니, 지퍼부터 150GSM, 350GSM 등 원단 두께까지 의류에 들어가는 모든 사양의 맞춤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철강, 조선 등 각 산업별 작업 시 효율적인 디자인을 제공한다.
박 팀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작업복의 상의는 보통 일반 볼펜을 넣을 수 있는 2가지 구멍을 만든다. 그러나 ‘아커드’는 두꺼운 매직 볼팬이 들어가는 구멍으로도 바꾸어 만들 수 있다”며 “최대 100여 가지가 넘는 작업복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얼 워크웨어답게 소재도 신경 썼다. 방염 성능이 우수한 메타아라미드, FR레이온 혼방 소재부터 아웃도어에 쓰이는 흡습, 속건, 방수, 방풍 등의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한다.
더불어 요즘 시대에 맞는 디자인으로 세련된 워크웨어도 지향하고 있다. 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워싱 기법, 실루엣 등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박 팀장은 “현재 ‘아커드’는 B2B로 전개 중으로, 향후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작업복도 구상 중이다”며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군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커드’는 지난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반팔티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오는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성된다. 반팔 티셔츠, 앞치마, 워크재킷 등으로, 자사몰에 유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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