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넌블랭크’ 온라인 안착
남성복
역신장 지속되며 재고 누적
정장 물량 축소, 캐주얼 확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8월 현재 남성복 업계의 내년 춘하 선 기획이 한창 진행 중이다.
통상 예년에 비해 1~2주 가량 진행이 늦어지고 있는데, 선 기획뿐만 아니라 전체 물량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2분기 말 들어서도 역신장이 계속되고 있는 게 주 원인이다. 6월 한 달 동안 주요 유통 3사의 남성층은 평균 -30% 역신장 했다.
특히 정장 비중이 높은 포멀/어덜트가 -45%, 캐릭터는 -35%로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은 재고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축소하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정장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내년 정장 물량을 올해 대비 평균 10% 감축했다. 이로 인해, 선 기획 비중은 해마다 감소되고 있는데, 정장 물량 축소와 캐주얼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캐릭터 캐주얼은 최근 정장 생산 비중을 30~40%(금액기준) 가량 유지해왔지만 내년에는 비중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대신 캐주얼 셋업 물이 확대되면서, 화섬, 기능성 소재를 늘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장은 매 시즌 꾸준한 수요가 있는 스테디 제품으로 대폭 줄일 순 없다”고 말했다. 대신 올해 재고는 세일, 기획전 등을 확대해 최대한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블루라운지' 워셔블 셋업, '지이크' 오가닉 슈트 |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일정 부분 축소에 들어갔으며, LF의 ‘티엔지티’,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는 온라인 전환에 따라 선 기획이 사라졌다. ‘마에스트로’는 정장을 대폭 축소하고 리빌딩에 나선다.
신원의 ‘지이크’는 정장 축소보다는 강화에 나서, 공법, 친환경 소재로 차별화한다.
인디에프의 ‘트루젠’은 내년 정장 부분을 줄이고 캐주얼을 소폭(8%) 늘린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과 원풍물산 ‘킨록바이킨록’, ‘킨록앤더슨’, SG세계물산 ‘바쏘옴므’도 정장을 위주로 소폭 축소할 예정이다.
반면, 정장이 없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나 유통망을 확대하는 브랜드들은 보합이거나 늘리는 곳도 있다.
슈페리어의 남성 캐주얼 ‘프랑코페라로’는 주력 제품인 린넨, 가먼트 워싱 재킷 등의 판매가 좋아 보합으로 책정한다.
신성통상은 단독과 복합매장 확장에 나서면서, 남성복 전체 물량을 평균 10% 넘게 늘리며, 워모의 ‘워모’는 긴축 운영 이후 하반기부터 확대에 나서는 만큼, 내년 춘하에는 30%의 물량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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