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이커머스 인력 이동

발행 2020년 10월 3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이커머스 플랫폼, 패션 키우며 경력자 영입
패션 브랜드는 이커머스 임원급 잇달아 기용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4월 쿠팡의 ‘C에비뉴’, 7월 W컨셉의 ‘디스탠스’, 10월 네이버의 ‘미스터’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패션 분야 투자가 적극적이다.


패션 비중이 크지 않았던 플랫폼은 물론 패션 전문 플랫폼들도 카테고리를 키우면서  전문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자사몰이나, 외부몰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업체들은 이커머스 출신 경력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브랜드 경력자들의 영입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부 내 패션 브랜드 출신이 40%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중순 현재 가장 이직이 활발한 분야는 브랜드에서 이커머스로의 이동이다. 금강제화 출신의 박세진 대리는 더블유컨셉코리아로 이동했고 LF 출신의 허진희 차장도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외에도 나이키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형지아이앤씨 등 브랜드 출신의 실무자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상품기획이나 바잉, 영업MD를 경험한 인력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담당한다. 경쟁사 브랜드, 구매 연령층, 시장 점유율, 중심 가격대, 주 유통 채널, 컨셉 등 전문성과 시각이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브랜드 경험이 있으면, 입점사와의 업무 협의도 한층 매끄러운 게 장점이다.


또 다른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온라인 플랫폼들이 부상하면서, 이직 폭이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많은 이직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대형 유통사 몇 개를 제외하고 높지 않은 임금이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이커머스에서 브랜드로의 이직도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들도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기 때문인데, 사업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총괄 임원이 다수다. 


SSG닷컴 출신 김예철씨, 11번가 출신 정낙균 씨, 쿠팡 출신 정보람 씨는 각각 제이씨패밀리(옛 아이올리) 대표, 엘칸토 대표, 백패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 프로덕트책임자(CPO)로 영입됐다. 무신사 출신의 서권석 부장도 LF몰로 자리를 옮기는 등 증가 추세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에 맞는 물류, 영업, 마케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아직 실무자 영입은 많지 않은데, 제도권 업체들의 노후화로, 20~30대의 관점에서 연봉을 제외하고는 비전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연봉은 높을지 몰라도 대리나 과장급부터는 기업 문화도 많이 고려한다. 야근이 많고 경직된 분위기 등이 이직을 기피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옮겨 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버 출신의 전준희씨는 쿠팡 부사장으로 이베이코리아 출신 허선희 씨는 더블유컨셉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옮겼다. 웹개발, 간편결제 시스템, 빅데이터 활용 등 IT분야 전문가 영입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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