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분기 저조한 출발...전 유통 역신장

발행 2024년 03월 2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백화점 여성복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소비 심리 위축에 추운 날씨 이어져

백화점 영캐주얼 두 자릿수 역신장

가두점, 온라인 한 자릿수 마이너스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 업계가 올 1분기에도 역신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여성복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3월 26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소비 위축, 날씨 영향으로 백화점, 가두점, 온라인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상위 2~3개 브랜드나 매장이 늘어난 곳만 전년 수준 이상을 유지했고 두 자릿수 빠진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3월 낙폭이 두드러졌다. 영하권의 추운 날과 비오는 날이 많아 판매가 더 저조했다. 셔츠(블라우스), 데님, 니트류만 반응이 있고, 재킷, 점퍼 판매가 뚝 떨어지며 객단가 확보가 쉽지 않았다.

 

백화점 조닝별 마감 상황을 보면 영캐주얼은 15~1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 한 자릿수 하락세였지만 2월 10% 중반, 3월 20~25%로 뒤로 갈수록 부침이 심화됐다.

 

매장에 합산되는 온라인 매출도 작년 가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 낙폭을 키웠다. 온라인 매출 기준 롯데가 30%, 신세계가 20% 빠지는데 수요 분산도 이유지만 플랫폼 내 할애되는 구좌가 줄어들며 이전보다 노출이 쉽지 않은 것도 부진을 키웠다.

 

영스트리트는 영캐주얼보다 하락 폭이 더 크다. 평균 20%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역시 3월 하락이 부진 폭을 키웠다. 3월 30%, 많게는 40% 가까이 역 신장했다.

 

영캐릭터는 영캐주얼이나 영스트리트보다는 나은 편이나 평균 10% 줄었다. 커리어는 지난해 부진했음에도 5%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 2월 대부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3월 오락가락한 기온에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다.

 

영캐주얼 브랜드 한 관계자는 “봄 상품 반응 자체를 기대하기 어렵다. 3월 4주 차 주말에 따뜻했지만 그때도 수요가 올라오지 않았다. 경쟁 브랜드들 대상으로 주요 아이템 판매추이를 조사해보니 아우터류가 25%대, 원피스류가 20% 가까이 줄었다”며, “물량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줄였는데도 지난해와 비슷한 소진율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가두 여성복은 그동안 전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며 백화점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나, 봄 시즌 힘을 받지 못하면서 1분기는 누계기준 평균 3~4% 역신장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편차가 큰데, 충분한 물량을 바탕으로 유통망 확장이 이뤄진 곳은 신장을 지속했고 저조한 곳은 물량이 더 줄면서 1, 2월 7~10%, 3월 11~20% 역신장했다.

 

어덜트 여성복의 한 관계자는 “1월은 선방했지만 2월은 설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줄어들어 힘들었고, 3월은 간절기 선구매가 조금씩 올라오긴 했지만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아 쉽지 않았다. 예전보다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도 커져 상권별 단골 파워가 단단한 점주가 운영하는 2~3개 점포에 매출이 집중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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