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 패션·섬유 예산 430억 편성
정부·단체
영세 제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집중
서울시 서울패션위크 예산 50억 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올해 서울시,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책정한 패션 섬유 사업 관련 예산은 총 730억 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영향으로 사업 내용이 크게 달라졌는데, ‘비대면’과 ‘제조업 지원’에 주로 편성됐다. 종전의 국내외 패션 행사 참가 지원, 디자이너, 스타트업 지원은 줄이고, 대신 온라인 판로 지원, 영세 제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되는 경향이다.
서울시의 섬유 봉제 산업 관련 예산은 363억으로 조사 기관 중 가장 많다. 특히 올해부터 연 100억 규모의 서울디자인재단 패션 사업을 직접 편성해 운영한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분야 지원은 늘고, 패션 부문은 다소 줄었다. 패션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고, 코로나로 생업이 어려운 도심 소상공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별로는 서울패션위크 49억7,500만 원, 의류 제조 생산 개선 사업 37억3,200만 원으로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에 14억9,000만 원,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 운영에 7억9,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추가된 신규 사업은 제조업 ‘비대면 판로 유통 사업’으로, 소공인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패션 관련 예산은 86억9,800만 원으로, 패션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만 81억6,450만 원이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 78억원에 비해 소폭 증액된 수치다. 나머지 5억 원은 지역 콘텐츠랩에 사용된다.
콘진원은 주력 사업인 패션코드 전시회에 11억3,000만 원, 패션문화행사 5억 원 등 총 16억3,000만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 사태로 일시 중단된 패션코드 행사는 오는 10월 온오프라인 병행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국내 바이어와 브랜드를 대상으로만, 온라인은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패션 유통 사업’을 선정, 약 1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주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 마케팅 및 세일즈를 지원한다.
뉴욕 컨셉코리아 등 해외 전시, 쇼룸 입점, 수주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지원 예산은 32억 원 규모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패션산업 활성화, 섬유의류 혁신역량 강화 산업 분야에 총 280억8,6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먼저 패션산업활성화 기반 마련에 총 228억800만 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이중 섬유패션 기술력 향상 및 패션산업 지식 기반화 사업 구축 부문에 191억8,500만 원이 편성됐다. 사업별 예산은 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에 12억,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37억2,500만 원, 프리미엄 소재 개발 90억, 생활 섬유 제품 역량 강화에 25억2,000만 원이다.
또 올해 완공되는 부산패션비즈센터 구축의 일환인 ‘섬유패션 비즈니스 기반 구축’에 31억2,300만 원을, 섬유생산 기업정보 시스템 구축에는 5억 원을 사용한다.
섬유의류 혁신역량 강화사업에는 52억7,800만 원의 예산을 배정, 지능형제조공정 시스템, 실증형 산업융합 섬유 제품 개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외에 안전보호융복합 섬유산업 육성사업에 86억3,600만 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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