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식] 중요한 것은 브랜딩이다
월요마당
발행 2020년 0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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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
1997년 IMF, 2008년도 리만 브라더스 사태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길게는 10년, 짧게는 3년마다 경제를 뒤흔드는 사태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혼자서는 유지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공동체에 전 세계가 묶여 있다 보니, 이번 코로나 사태같은 문제가 터지면 내수와 수출 모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형국이 되어 버린다.
2008년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산업인 금융권의 위기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남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태는 세계 금융권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한국과 같이 자원은 부족하고, 수출입을 통해 먹고 사는 나라는 환율 폭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줄도산하는 상황에 빠졌다.
환율이 오르면 팔자의 회사처럼 수입이 많은 회사는 같은 물건을 비싸게 들여와야 한다. 물품조달이 어렵게 된다. 판매가는 동일한데 원가가 높아지니 팔수록 적자가 커지게 된다. 그 당시 나는 생산 협력사 사장과 낮술을 한 기억이 있다. 협력체 중 가장 규모있는 회사의 대표에게 지급 기간 연장을 부탁했고, 다른 협력체를 설득해 달라고 했다. 그때 나는 몬테밀라노의 대표를 떠나 한 사람으로 솔직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우리가 도산하면 도미노 여파가 갈 수 밖에 없었고, 원부자재, 생산공장, 물류, 매장 등이 운명공동체였기 때문에, 나는 온 몸으로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 속에 있었다.
또 다시 10년이 흘러 또 다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2020년. 리만 브라더스 사태와는 달리 이번 사태는 우방들의 협조를 얻기도 불가능하다. 중국의 한 도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한국에 직격탄을 주면서, 우방들 역시 한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불안감이다. 소비가 급락하면서,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은 관광업 다음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형 유통사에 딸린 중소 협력사는 수천 개다.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매출이 상상 이상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중소기업들은 대책조차 세울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한·일간 불매운동의 사태는 양상이 달랐다. 상대도 우리를 불매하면서 주변 우방국들의 입장이나 시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었다. 우방국들은 언젠가 자신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방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가지도 오지도 않고 제품 구매도 거부하면서 한일 관광, 운송, 면세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 사태로 한국은 또 다시 국제 뉴스 중심에 놓여있다.
글로벌 경제 공동체 하에서 우리는 감정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처지이고, 그래서도 안 될 일이다. 주변국들은 한일, 한중의 무역의존도가 우리보다 높지 않으나 한중일은 마치 하나의 경제 체제라 할 만큼 많은 것들이 묶여 있기에 섣부른 판단은 거센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
어느 나라이든 주변국들은 감정적으로 가깝지 않다. 그러나 어떠한 위기상황이 발생해 그것이 경제위기로 이어져 기업과 국민들이 도산하는 상황은 결단코 막아내야 한다.
10년 전과는 또 다른 강력한 경제위기가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왔듯이, 향후 10년 뒤에 오는 경제 위기는 더 크고 강력할 것이다. 10년 뒤를 대비해 태평양의 시작점에 있고 아시아 대륙의 끝자락에 작게 붙어있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되짚어봐야 한다.
우리 하나만의 안전이 아닌 한국의 국제적, 경제적, 지리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강대국들과의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 우방국들과 감정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놓고 관계를 설정하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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