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외부 온라인몰 관리 능력 키운다
쇼핑몰
SI빌리지 |
오프라인 3040 수요 이동
한섬, 자사몰 통해 D2C 실험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패션 대형사 및 중견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의 매출이 올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몰은 삼성물산패션부문의 ‘SSF샵’, LF의 ‘LF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 한섬의 ‘더한섬닷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몰’등 다섯 곳이다.
이 중 신세계의 ‘SI빌리지’와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자사몰 성격이 강하고 나머지 대형 3사는 외부 브랜드를 늘리며 패션 종합몰의 성격을 갖춰가고 있다.
‘SI빌리지’는 올해 작년 대비 두 배 매출을, ‘SSF샵’은 65%, ‘더한섬닷컴’ 64%, 코오롱몰이 7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6천여 브랜드(자사 브랜드 55개)가 입점해 종합몰로 자리를 잡은 ‘LF몰’은 지난 해 보다 소폭 늘어난 3900억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22% 신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올 들어 비대면 쇼핑이 증가하면서 회원 및 이용자가 늘어난 동시에 카테고리와 입점 브랜드도 확장됐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된 상황에서 30~40대의 패션 수요가 흡수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도권 패션 브랜드의 주요 채널 역할을 해온 백화점닷컴의 기능은 약화, 축소됐고, 무신사, 더블류컨셉, 29CM 등 신생 플랫폼들은 여전히 10대와 20대 타깃의 캐주얼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SF샵’은 전체 입점 브랜드 2,904개 중 타사 브랜드 수가 1,783개로 62%를, LF몰은 6천여 개 중 자사 브랜드는 55개로, 가전, 리빙까지 확장하며 완전한 종합몰이 됐다. 코오롱몰 역시 2016년 종합몰 전환 이후 외부 브랜드 입점이 크게 증가해 현재 온라인 및 스트리트 캐주얼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상태다.
신세계의 ‘SI빌리지’는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전체 240개 브랜드 중 타사 브랜드가 160개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거래액의 90%를 자사 브랜드가 차지해 여전히 자사몰 성격이 강하다.
반면 한섬의 ‘더한섬닷컴’은 철저히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 10월 말 기준 ‘더한섬닷컴’의 전체 회원 수는 36만 명. 올해 예상 매출액은 1,8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64% 늘어난 수치다. 다른 온라인몰에 비해 회원이 적은 듯 하지만, 운영 브랜드 수에 비하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또 회원 1인당 객단가가 가장 높아,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한섬의 자사몰을 통한 D2C 전략이 있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이 유일한 온라인 판매 채널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자사몰을 통해 팬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라이브 커머스 ‘핸썸TV’와 SNS 플랫폼 ‘스타일 라이브’를 런칭, 자사몰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섬은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500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온’을 건립하기로 한 것. 제품 검수를 제외한 전 과정이 자동화된 ‘스마트온’이 2022년 상반기 완공되면, 수도권 전역에 24시간 내 배송이 가능해진다. 한섬은 이를 통해 5년 내 온라인 매출 규모를 4천억 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브랜드’를 주로 구매하는 30~40대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여성층과 자사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다.
SSF샵은 20대가 32%, 30대가 32%, 40대가 23%, 50대 이상이 11%를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I빌리지는 현재 회원 148만 명 중 20~30대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40~50대가 30%를 차지한다.
한섬닷컴 |
더한섬닷컴은 20~50대가 고른 편으로, 3040 비중이 가장 높다. LF몰 역시 30~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 LF, 코오롱몰 등 대형사 온라인몰의 경우 타사 입점 브랜드 수는 많지만 자사 브랜드 매출 비중이 월등히 높다.
SSF샵은 자사 브랜드 매출이 전체의 88%를, SI빌리지는 90%를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경쟁사라는 선입견이 있다. 패션 전문몰로서의 기능과 입점사에 대한 영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국내 패션업체들의 아웃도어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통 수입 아웃도어의 진출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2020년 이후 탄탄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원동력인 ‘리얼 아웃도어 활동’과 MZ세대를 중심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올 1분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35개 백화점의 여성캐릭터캐주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신장이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나란히 K패션 해외 세일즈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들이 명품보다 K패션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너도나도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정지영)이 오는 9월 초 현대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으로 리뉴얼 오픈한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업계의 슈트 고급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슈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줄고, 면접·경조사 등 예복 수요로 이동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저가보다는 중가, 중가보다는 고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복 전문 업체 7개 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빈익빈부익부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오인터내셔널(송지오), 쏠리드(우영미, 솔리드옴므)가 각각 54%, 8%로 크게 신장했고, 에스티오(에스티코 등)는 보합(1.2%)세를 기록했다.